코엑스 웨딩박람회 준비 가이드
솔직히 말해, 예전엔 웨딩박람회라는 단어만 들어도 “거긴 업체들 전단지만 산처럼 쌓여 있는 곳 아냐?” 하고 질색했었다. 그런데, 친구 커플이 “코엑스는 달라!”라며 푹 빠져서 돌아오는 걸 보곤 호기심이 스멀… 결국 저도 다녀왔죠. 그리고… 음, 정신 차려보니 계약서에 싸인하고 있더라고요? 🤭
오늘은 그 뒷이야기를 최대한 TMI로, 실수담까지 탈탈 털어놓을 테니, 박람회 가기 전 저처럼 헤매지 마시길!
✨ 장점·활용법·꿀팁 (정리라기엔 좀 산만하지만…)
1. 공간이 주는 압도감, 그리고 ‘몰아서 비교’의 미학
코엑스 C홀 문을 열자마자 냉방 냄새 + 꽃향기 섞인 공기가 확! “어우 시원한데?” 한마디 나오자마자 스무 개 부스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동선만 잘 잡으면 2시간 만에 예복·스드메·한복까지 견적 가능!
하지만 제가 동선을 엉망으로 짜는 바람에… 같은 업체를 두 번 방문… 어색한 웃음… 여러분은 입구에서 받은 부스 배치도 먼저 체크하세요. 형광펜 꺼내놓고 ‘필수’ 표시부터!
2. 현장 할인 & 계약 특전, 놓치면 평생 아른아른…
제가 가장 크게 챙긴 건 예복 30% 할인. 의심 많은 성격이라 집에 와서 또 비교해봤는데, 진짜 최저가였어요. 부스 직원분이 “오늘 안에 계약하셔야 해요!” 외치는데, 그때 심쿵… 아니, 지갑이 먼저 열렸달까요.
꿀팁? 가계약 제도 활용하세요. 예약금 5만~10만 원만 걸면 혜택 확정, 마음 바뀌면 몇 주 내 환불 가능. 저도 드레스는 가계약으로 보류했어요. 나중에 마음 바뀌어 취소! 위약금 0원! 😎
3. 즉석 상담인데도 세세한 맞춤형 제안
저, 사실 포토테이블 컨셉 고르는 데만 30분 걸렸어요. “라벤더톤?” “아니면 레트로 흑백?” 계속 중얼거리니 플래너님이 알아서 다섯 가지 샘플을 툭툭. 현장 스케치북에 바로 손그림 그려주는데, 감동… 그 덕분에 컨셉 확정.
이 부분에서 “박람회는 대충 보여주고 계약만 유도한다”는 편견이 깨졌달까요.
4. 예비부부 ‘구경’만 해도 재미 폭발
주차장부터 턱시도 입은 예신·예랑이 북적. “우와 드레스 예쁘다!” 속으로만 외쳤는데, 나중엔 모르는 커플이 제 드레스 고르는 거 도와주더라고요. 이런 교류, 의외로 쏠쏠!
혼잡시간(토요일 14시 이후)은 인파가 미친 듯 몰리니, 아침 10시 입장 추천해요. 저는 9시 40분 도착, 줄 서다 커피 쏟… 흰 운동화에 얼룩—아, 아직도 속상😭.
🤔 단점 (솔직히 말해봐야죠)
1. 정보 과부하, 머리 ‘띵’
부스마다 “최고가 아닌 최저가!” “무료 스냅 제공!” 현란한 말폭탄. 정신 놓으면 필요 없는 옵션까지 계약할 수도. 저처럼 흥분한 상태로 카드 긁지 말고, 30분 쉬는 타임 꼭 가지세요.
2. 발·허리·어깨… 몸이 남아나질 않음
하루 1만 보? 에이, 2만 보 넘습니다. 플랫슈즈 신고 갔는데도 발바닥 화끈. 예복 피팅룸은 대기줄까지 서야 해서, 의자 찾기 전까지 40분 서 있었어요. 휴대용 쿠션이라도 챙길 걸!
3. 계약 후 ‘더 싼 곳 발견’ 현실 멘붕
집에 와서 후기 검색하다가 비슷한 견적인데 사은품 더 챙긴 커플 발견! 순간 멍… 물론 만족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죠. 그래서 요즘엔 “후회 방지용”으로 당일 자정 전 추가 협의 메일 보내는 커플도 많다네요.
FAQ (내가 직접 겪고, 친구들에게도 376번 받은 질문들)
Q1. 사전 등록 안 하고 가도 되나요?
A. 가능은 한데, 입장 줄이 두 배예요. 저는 사전 등록 놓쳐서 현장 등록 창구에 20분… 옆 커플은 QR 찍고 3분 만에 입장. 차이 큼!
Q2. 예복 피팅까지 하려면 옷을 어떻게 입고 갈까요?
A. 여성분은 스트랩 없는 끈나시에 가디건 걸치는 게 편해요. 제 친구는 타이트한 원피스 입었다가 드레스 입으려다 지퍼 끊어졌어요…🙈 남성분은 밝은 셔츠·검은 양말 필수!
Q3. 주차비 폭탄 맞는다는데?
A. 전시 참가자용 쿠폰 3시간 무료. 그런데 상담 길어지면 4~5시간 훌쩍. 저는 15분 초과로 3,600원 추가 냈어요. 코엑스몰 식당 영수증 있으면 1시간 더 할인되니 꼭 챙기세요.
Q4. 계약 취소하면 위약금 있나요?
A. 부스마다 달라요. 보통 가계약금은 전액 환불·본계약은 일부 공제. 제 경우 드레스 스튜디오 업체는 D-30 이전 100% 환불이라서 마음 편했어요. 계약서 칸칸이 체크!
Q5. 정말 가야 할까, 그냥 인터넷으로 알아보면 안 되나?
A. 음, 집순이 친구는 온라인 견적만으로 다 해결했지만… 저는 촉감 덕후라 레이스 질감 직접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현장 할인 못 잊어요. 스스로에게 질문! “나는 발품 VS 손품, 어느 쪽이 덜 피곤할까?”
아, 중요한 걸 빠뜨릴 뻔! 이 모든 정보의 시작은 바로 코엑스 웨딩박람회 공식 페이지였어요. 일정·부스 리스트·사전 등록 링크까지 한눈에, 완전 편해요. 예비부부라면 북마크 필수😉.
마지막 한마디? 웨딩 준비, 완벽하진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신랑 구두를 까먹어 사진 촬영 날 운동화 신고 찍었지만… 그 웃긴 순간까지 우리의 추억이 됐거든요. 여러분도 작은 삐걱거림쯤은 웃으며 지나가길!
혹시, 다음 주말에 박람회 가실 건가요? 그럼 우리 혹—시 마주칠지도! 커피 흘리고 어색하게 웃는 사람 보면, 그게 저일 확률 83%. 😅